“왔능가?”, “뭐하노?”, “혼저 옵서예~”
이 말들,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나요? 대한민국 사투리 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지역의 역사와 정서가 녹아든 ‘사투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도별 사투리 입니다.
표준어만큼이나 생생한 지역 말투는, 단순한 언어를 넘어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방식, 유머, 정서, 공동체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죠.
어린 시절에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각 지방의 사투리가 의사 소통에 불편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각 지방의 사투리는 한국의 문화이면서 자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에서는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총 9개 도의 대표적인 사투리를 지역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도의 말투를 살펴보며 한국어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익숙한 말 속에서 색다른 재미를, 낯선 말 속에서 따뜻한 향토의 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Table of Contents
Toggle📍 경기도 사투리 (20개 표현)
※ 경기도는 표준어와 거의 유사하지만, 일부 고유 표현과 억양 차이가 존재합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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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거시기 | 그것, 그 사람 (말하기 애매할 때) |
2 | 바래다주다 | 데려다주다 |
3 | 옴팡지다 | 꽉 찬 느낌, 성격이 강단 있음 |
4 | 얼라 | 어린이 |
5 | 마실 가다 | 산책하거나 이웃집에 잠깐 다녀오다 |
6 | 쪼그라들다 | 수축되다 (경기 남부에서 빈번) |
7 | 질겅질겅 | 질긴 것을 씹는 소리 |
8 | 꼰대 | 권위적인 어른을 비하하는 말 |
9 | 디비지다 | 쓰러지다 (전라도/경상도와 혼용됨) |
10 | 까불이 | 장난이 심한 사람 |
11 | 헤프다 | 돈이나 감정을 쉽게 쓰거나 표현하다 |
12 | 더럽게 | 매우 (부정적 강조) 예: 더럽게 춥다 |
13 | 짱이다 | 최고다, 멋지다 |
14 | 간지난다 | 멋있다 (간지 나다의 변형) |
15 | 쬐끔 | 조금 (쪼끔의 변형) |
16 | 거덜나다 | 망하다, 다 써버리다 |
17 | 시방 | 지금 (전라도와도 공유되는 표현) |
18 | 삐딱하다 | 성격이나 자세가 비뚤다 |
19 | 얼척 없다 | 어이가 없다 |
20 | 입만 살아가지고 |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 |
📍 강원도 사투리 (20개 표현)
※ 강원도는 산간 지역이 많아 억양과 어휘가 독특하며 강한 억양이 특징입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
1 | 왔능가 | 왔는가? |
2 | 마씨 | 얘야, 이보게 (부르는 말) |
3 | 그라믄 | 그러면 |
4 | 묵다 | 먹다 |
5 | 허벌나게 | 엄청나게, 대단히 |
6 | 아녀 | 아니야 (부정의 의미) |
7 | 노나 주다 | 나누어 주다 |
8 | 할매 | 할머니 |
9 | 지지배 | 여자 아이를 낮춰 부르는 말 |
10 | 쪼까 | 조금 |
11 | 싸게싸게 | 빨리빨리 |
12 | 기랬지 | 그랬지 |
13 | 허지 말어 | 하지 마라 |
14 | 오질라게 | 엄청나게 |
15 | 느그 | 너희 |
16 | 그라지 | 그렇지 |
17 | 가시나 | 여자아이 (경상도와 유사) |
18 | 궁디 | 엉덩이 |
19 | 보지 말어 | 보지 마라 |
20 | 가뿌다 | 가 버리다 |
📍 충청북도 사투리 (20개 표현)
※ 충청북도는 느릿하고 부드러운 억양이 특징이며, '여'나 '~유'와 같은 말끝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
1 | 왔슈? | 왔어요? |
2 | 그려 | 그래 |
3 | 그랴유 | 그렇지요 |
4 | 머시여 | 무엇이야? |
5 | 어이쿠야 | 어머나, 놀랐을 때 |
6 | 하지 마유 | 하지 마세요 |
7 | 디지겄슈 | 죽을 것 같아요 (힘들 때) |
8 | 느그 | 너희들 |
9 | 쪼까 | 조금 |
10 | 오지게 | 엄청나게 |
11 | 혀보랑께 | 해보라고 |
12 | 암만유 | 물론이지요 |
13 | 어여 와유 | 빨리 오세요 |
14 | 잡솨유 | 드시지요 |
15 | 허벌나게 | 대단히 (과장된 표현) |
16 | 여그 | 여기 |
17 | 머시여 그게 | 그게 뭔데요? |
18 | 눈깔 | 눈 (강조하거나 속되게) |
19 | 시방 | 지금 |
20 | 오메나 | 어머나 |
📍 충청남도 사투리 (20개 표현)
※ 충청남도는 부드럽고 느릿한 말투가 특징이며, '~여', '~유', '~잉' 같은 말끝이 자주 쓰입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
1 | 왔능가여 | 왔는가요? |
2 | 뭐허냐잉 | 뭐 하니? |
3 | 그라유 | 그래요 |
4 | 머시여 | 뭐야? |
5 | 허벌나게 | 엄청나게 |
6 | 아이쿠야 | 어머나, 아이고 |
7 | 하지 마유 | 하지 마세요 |
8 | 여그 | 여기 |
9 | 시방 | 지금 |
10 | 뭐시여 | 뭐야? |
11 | 안카나유 | 그렇지 않나요? |
12 | 그랑께 | 그러니까 |
13 | 마이 묵어라 | 많이 먹어라 |
14 | 잡숴유 | 드시지요 |
15 | 바람들었슈 | 기분이 들떴어요 |
16 | 디지겄슈 | 죽겠다 싶어요 (너무 힘들 때) |
17 | 오매 | 어머나, 아이고 |
18 | 뻐뻐 | 자전거 |
19 | 응디 | 엉덩이 |
20 | 어여 와유 | 빨리 오세요 |
📍 전라북도 사투리 (20개 표현)
※ 전라북도는 '~잉', '~디야', '~허고' 등의 독특한 어미와 부드러운 억양이 특징입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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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그라잉 | 그러잖아 |
2 | 뭐시냐 | 그게 뭐냐? |
3 | 허벌나게 | 엄청나게, 아주 많이 |
4 | 그라고 | 그리고 |
5 | 혀불게 | 해버릴게 |
6 | 어짜쓰까 | 어떡하지? |
7 | 거시기 | 그 사람, 그것 (말하기 애매할 때) |
8 | 디야 | 되니?, 이니? (강조 어미) |
9 | 마시써불고 | 맛있어버리고 |
10 | 시방 | 지금 |
11 | 우짜냐 | 어쩌냐 |
12 | 해뿌러 | 해버려 |
13 | 밥 무라 | 밥 먹어라 |
14 | 삐그덕 | 조금 삐짐, 마음 상함 |
15 | 징하게 | 진짜로, 대단히 |
16 | 허고잉 | 하고 있잖아 |
17 | 그랑께 | 그러니까 |
18 | 아따 | 감탄사, 놀라거나 당황할 때 |
19 | 응디 | 엉덩이 |
20 | 허지 말드래요 | 하지 말라고 했어요 |
📍 전라남도 사투리 (20개 표현)
※ 전라남도는 강한 억양과 개성 있는 어미 사용이 특징이며, '~잉', '~라우', '~당께'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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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우짜쓰까잉 | 어쩌면 좋겠니? |
2 | 허벌나게 | 엄청나게 |
3 | 그랑께 | 그러니까 |
4 | 거시기 | 그것, 그 사람 |
5 | 시방 | 지금 |
6 | 허고 있당께 | 하고 있잖아 |
7 | 어째쓰까잉 | 어떻게 하지? |
8 | 얼매나 | 얼마나 |
9 | 밥 무랑께 | 밥 먹으라고 |
10 | 그라고잉 | 그리고 있잖아 |
11 | 아따 | 감탄사, 아이고, 어이쿠 |
12 | 오지게 | 굉장히, 아주 |
13 | 마이 무라 | 많이 먹어라 |
14 | 허지 말랑께 | 하지 마라니까 |
15 | 디지겄다잉 | 죽겠다잉 (힘들 때) |
16 | 나죽겄다잉 | 나 정말 힘들다잉 |
17 | 오매 | 어머나, 아이고 |
18 | 뭣허당가 | 뭐 하는 거냐 |
19 | 징하게 | 진짜로, 매우 |
20 | 어여 와라우 | 빨리 오세요 |
📍 경상북도 사투리 (20개 표현)
※ 경상북도는 억양이 세고 어미가 짧으며, 강한 어조로 들릴 수 있는 말투가 특징입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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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머하노 | 뭐 하니? |
2 | 우짜노 | 어쩌지? |
3 | 가가 | 그 사람이 |
4 | 니 뭐꼬 | 너 뭐야? |
5 | 아이가 | 그렇잖아? |
6 | 카이 | 그렇다니까 |
7 | 이카이 | 이렇다니까 |
8 | 우예되노 | 어떻게 되니? |
9 | 뭐꼬 | 뭐야? |
10 | 이래가꼬 | 이래서 |
11 | 마 | 야 (친근하게 부를 때) |
12 | 뭐라카노 | 뭐라고 하니? |
13 | 와 이래 | 왜 이래? |
14 | 쪼매 | 조금 |
15 | 지지배 | 여자 아이 |
16 | 묵다 | 먹다 |
17 | 삐딱하이 | 성격이 비뚤다 |
18 | 덥다 아이가 | 덥잖아 |
19 | 죽겠다 아이가 | 너무 힘들어 |
20 | 가께 | 가자 |
📍 경상남도 사투리 (20개 표현)
※ 경상남도는 경상북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억양을 가지며, 지역에 따라 부산, 마산, 진주 등의 독특한 말투가 존재합니다.
번호 | 표현 | 뜻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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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뭐하노 | 뭐 하고 있니? |
2 | 어데 가노 | 어디 가니? |
3 | 아이고 머하노 | 어이쿠, 뭐 하고 있어? |
4 | 밥 무라 | 밥 먹어라 |
5 | 갔다 온나 | 갔다 와라 |
6 | 아따 | 감탄사 (놀람, 탄식) |
7 | 기라 | 그렇다 |
8 | 오이소 | 오세요 |
9 | 카이 | 그렇지 |
10 | 가이 | 가자 |
11 | 우예 | 어떻게 |
12 | 마이 무라 | 많이 먹어라 |
13 | 와 이카노 | 왜 이러니? |
14 | 쪼매 | 조금 |
15 | 뭣하노 | 무엇 하니? |
16 | 꼬라지 | 꼴 (속되거나 비판적인 표현) |
17 | 얼라 | 어린이 |
18 | 가시나 | 여자 아이 |
19 | 머라카노 | 뭐라고 하니? |
20 | 진짜 아이가 | 진짜잖아 |
📍 제주도 사투리 (40개 표현)
※ 제주어는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독자적인 언어로, 고유한 어휘와 억양이 특징입니다.
번호 | 제주어 | 뜻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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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혼저 옵서예 | 어서 오세요 |
2 | 반갑수다 | 반갑습니다 |
3 | 고맙수다 | 고맙습니다 |
4 | 잘 가수다 | 안녕히 가세요 |
5 | 잘 있수다 | 안녕히 계세요 |
6 | 밥 먹언 햄수꽈? | 밥 드셨나요? |
7 | 어서 주게 마씀 | 어서 주세요 |
8 | 감수광 | 감사합니다 |
9 | 오날 | 오늘 |
10 | 졸라 | 정말로 (강조) |
11 | 허당 | 하다 |
12 | 마씸 | 말씀 |
13 | 혼디 | 함께 |
14 | 모씨 | 머리 |
15 | 도르멍 | 돌면서, 이리저리 |
16 | 멩질멩질 | 질질 (느릿느릿, 꾸물꾸물) |
17 | 질강질강 | 질퍽질퍽 |
18 | 졸망졸망 |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모양 |
19 | 족은 | 작은 |
20 | 큰 | 큰 |
21 | 얼씸허다 | 얄밉다 |
22 | 맹그다 | 만들다 |
23 | 먹어시니 | 먹었니? |
24 | 고르다 | 고르다, 선택하다 |
25 | 맑멍하다 | 멍하다, 흐리다 |
26 | 쪼들다 | 작다, 좁다 |
27 | 쇠기다 | 쉬다 |
28 | 시상에 | 세상에 (감탄사) |
29 | 집조 | 집에 |
30 | 하영 | 많이 |
31 | 곱다 | 예쁘다 |
32 | 게메기 | 개구리 |
33 | 뎅기다 | 데리고 가다 |
34 | 물애기 | 물고기 |
35 | 살암시민 살아진다 | 살다 보면 어떻게든 살아진다 |
36 | 몰라신디 | 몰랐는데 |
37 | 왕고집 | 완고한 고집쟁이 |
38 | 하르방 | 할아버지 |
39 | 해녀 | 여성 해산물 채취자 (제주 고유 직업명) |
40 | 수눌음 | 배려심 (제주 공동체 정신) |
우리말, 우리 정서
사투리는 단순히 말투의 차이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사람들의 살아 있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웃음을 주고, 때로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누군가에게는 고향의 말로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사투리 뿐만 아니라 더 많고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하고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사투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앞으로도 표준어와 함께 사투리가 공존하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도의 사투리에 익숙하신가요?
혹은 고향의 말투를 지금도 사용하고 계신가요?
이번 기회에 전국 각지의 사투리를 알아보며, 우리말의 풍성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